환승객에 인천패스 주고 바다에는 사이다 부표 설치하고
인천시 시정 경연대회, 시행 가능성 검토 후 실제 사업으로 추진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시는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원도심 부흥과 관광 활성화라는 주제로 시정 경연대회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달 11일과 14일 2차례에 나눠 진행된 행사에는 25개 팀, 8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 열띤 경쟁을 벌였다.
과거 실·국별로 제안을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팀을 만들어 제안을 발표하고, 이를 외부 자문단과 내부 평가단이 전자투표로 평가한 결과 6건이 우수 제안으로 선정됐다.
최우수 제안은 인천소방학교 이준규 소방위 등 3명이 제안한 '환승객 인천패스 무료 지급' 방안이 뽑혔다.
인천공항 환승객 중 공항 대기시간이 길지 않은 승객에게 인천지하철과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1일권 인천패스와 음식점·카페 쿠폰북을 지급해 인천 관광과 소비를 유도하자는 제안이다.
인재개발원 박복윤 팀장 등 2명이 제안한 '인천지하철 2호선 컬러링 프로젝트'는 공동 최우수상을 받았다.
2호선 교각 기둥에 색을 입히거나 공기 정화 식물로 기둥을 감싸 친환경적이고 활기찬 공간으로 탈바꿈시키자는 제안이다.
이밖에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 모양의 대형 부표를 설치하자는 아이디어, 월미산에 경사형 승강기를 설치하자는 제안, 중구 제물포구락부 내부에 테마가 있는 카페·서점 등을 조성해 청년들의 인문학 살롱으로 꾸미자는 제안도 우수 제안으로 선정됐다.
인천시는 이번 행사에 제출된 제안들의 시행 가능성을 종합 검토한 뒤 사업 효과가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되는 제안은 실제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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