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 미국대사, 유엔 앞서 인권이사회 규탄 집회 참석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주독일 미국대사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국(UNOG) 앞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규탄 집회에 참석해 '반이스라엘 편향'을 비판했다.
이날 유엔인권이사회가 마이클 링크 유엔 팔레스타인 특별보고관의 보고서를 논의하는 동안 유엔 앞에서는 수백명이 모인 가운데 링크 보고관의 보고서 내용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링크 보고관은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서안 지구의 식수원을 차단하는 등 팔레스타인인들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사해의 천연자원 이용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규탄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리차드 그레넬 대사는 "(인권이사회의 이스라엘 비판은) 단순한 편견이 아니라 지적, 도덕적 부패다"라며 "약물 중독처럼 반유대주의는 질병이면서 동시에 심리적 안락함의 근원이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은 유엔인권이사회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인권침해 문제를 별도 어젠더로 정해 매년 비판 보고서를 내는 것을 문제 삼으면서 지난해 인권이사회를 탈퇴했다.
이날 집회는 제네바에 본부를 둔 유엔 워치라는 비정부 기구가 준비했고 이스라엘 국기와 독일, 브라질 국기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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