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총격' 터키인, IS 혐의 이력"…터키매체 "친지 겨냥"(종합)
BBC 터키어판 "터키서 구금됐다가 석방…체첸서 싸우기도"
아나돌루통신 "친지, 가족 문제가 총격 동기라 말해"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네덜란드 트램 총격 사건의 동기를 놓고 당국이 테러에 무게를 두는 반면에 용의자의 출신국 터키에서는 '가족 문제'라는 엇갈린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오전 네덜란드 중부 위트레흐트의 한 트램 안에서 총격이 발생,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네덜란드 당국은 이번 총격 사건이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주한 터키인 괴크멘 타느시(37)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사진을 공개했다.
영국 매체 BBC 터키어판은 타느시가 수니파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추종자일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정황을 제시했다.
위트레흐트에 체류하는 익명의 터키인 사업가는 타느시가 몇 년 전 터키에서 수니파 무장 IS 연계 혐의로 구속됐다가 석방됐다고 BBC에 말했다.
터키 중부 요즈가트 출생인 타느시는 과거 체첸공화국으로 건너가 무장활동에 가담했다고 이 사업가는 전했다.
IS에 합류한 외국 출신 무장대원 중 상당수가 체첸 등 캅카스 지역 출신이다.
그러나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총격의 동기가 '가족 내 분쟁'이라고 터키에 사는 친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터키에 거주하는 타느시의 친척들은 용의자가 불특정한 승객이 아니라 트램에 동승한 친지와 이 사안을 해결하려고 개입한 주변인들을 겨냥해 총을 쏜 것이라고 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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