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19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
내담자·나를 봐·언니, 내가 남자를 죽였어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 2019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 = 영화평론가와 문화예술인 100명이 선정한 2018년의 한국영화 10편과 외국영화 10편을 담았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영화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과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보헤미안 랩소디'로, '공작'·'리틀 포레스트'·'더 포스트'·'로마' 등과 함께 이번 책에 수록됐다.
선정 영화들에 평론을 덧붙였고, 이창동 감독의 인터뷰도 실었다.
한편 도서출판 작가는 시인과 평론가, 동료 문인 100명이 선정한 '2019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시'도 내놨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유계영 시인의 '미래는 공처럼'을 비롯해 좋은 시 80편(시조 19편 포함)을 수록했다.
도서출판 작가. 216쪽·256쪽. 각 1만4천원.
▲ 내담자 = 제19회 눈높이문학상을 받은 김세잔(김세호) 신작 소설.
작가는 이번 소설에서 DNA, 성(性), 그리고 집단 심리 상담을 통해 개인의 내밀한 욕망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한다.
생물학 분야에서 노벨상에 필적할 정도로 권위 있는 상을 받은 이지야 교수의 강의에 참석한 성후.
그는 어린 시절 이후 오랫동안 간직한 자신의 내밀한 욕망을 고찰하는 한편 다른 강의 참가자인 후비와 가까워진다.
그러나 이지야 교수의 도발적인 강의는 결국 학내 분란을 일으켜 취소되고, 이지야 교수는 성후에게 의존증 환자들의 집단 상담에 조교로 동참해달라고 청하는데…
이번 소설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욕망에 대해, 사랑의 본질에 대해 그리고 무엇이 우리를 더 나은 인간으로 만드는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예미. 260쪽. 1만4천원.
▲ 나를 봐 = 영화 '노트북'의 원작가가 니컬러스 스파크스의 서스펜스 로맨스 소설.
전혀 다른 삶을 산 두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과 이들에게 다친 역경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작가의 이전 작품들보다 한층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사한다.
비가 오는 어느 날 밤 우연히 만난 마리아와 콜린은 해변에서 재회하며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다.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지 않으려던 콜린의 결심은 마리아 앞에서 무력해지고, 마리아 역시 과거에 상처받은 경험으로 인한 두려움을 딛고 그에게 손을 내민다.
하지만 마리아를 집요하게 뒤쫓는 과거의 망령이 두 사람 앞에서 나타나면서 위협적인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는데…
독자들은 서스펜스와 로맨스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형식에 빠져 스파크스의 독창적인 로맨스 세계를 즐겁게 여행하게 된다.
이진 옮김. 아르테. 552쪽. 1만6천500원.
▲ 언니, 내가 남자를 죽였어 = 나이지리아 여성 작가 오인칸 브레이스웨이트의 데뷔작.
강력한 미모의 소유자로, 사귀는 남자친구를 죽이는 불편한 습관을 지닌 여동생 아율라와 아율라를 대신해 흔적을 치워주는 유능한 간호사 언니 코레드 이야기를 담았다.
권력을 휘두르는 남자를 무너뜨리기 위해 협력하는 자매라는 파워풀한 악녀상을 제시해 '현시점을 대변하는 이상적인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남성 폭력에 대응한 여성의 복수 판타지를 표현하기 위해 연쇄살인이라는 전형적인 소재를 끌어왔지만 무겁거나 우울하지 않고 쿨하고 유쾌하다.
강승희 옮김. 천문장. 260쪽. 1만3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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