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통영 보선 지원 박차…"文정부 좌파정책 막아달라"
(통영·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8일 4·3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통영을 찾아 '공안통 검사 후배'인 정점식 후보 지원에 힘을 쏟았다.
황 대표의 통영 방문은 지난 15일에 이어 사흘 만이다.
통영·고성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이군현 전 의원이 무투표 당선됐을 정도로 전통적으로 한국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지만, 작년 6·13 지방선거에서 통영시장과 고성군수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며 보수의 아성을 깼다.
뿐만 아니라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후보 두 명이 반발해 내부 갈등이 변수로 떠오른 상태다.
황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 인사 10여명은 오후 통영에 집결, 정점식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문재인정부 심판'을 호소했다.
이와 동시에 민주당 후보의 노조 활동 전력을 부각하며 경쟁 후보를 집중 견제했다.
황 대표는 "이번 선거는 통영·고성과 창원의 미래를 좌우하는 동시에 이 정권의 좌파정책을 막아내는 중차대한 의미가 있다"며 "지난 2년간 문재인정권의 좌파사회주의 국정운영으로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 민생이 모두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 나온 민주당 후보를 보면 참으로 분개할 수밖에 없다. 전과 경력에 노조 경력만이 전부이고 줄기차게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반대에 앞장섰던 인물"이라며 "이런 좌파 선동정치로 통영·고성 경제를 어떻게 살리나. 도대체 이 정권이 얼마나 통영·고성을 무시하면 깜도 되지 않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우나"라고 말했다.
그는 "통영·고성 경제를 살리려면 정치선동전문가가 아니라 능력 있는 진짜 일꾼이 필요하다"며 "정 후보가 발표한 공약을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이날 ▲ 통영형일자리로 성동조선해양의 친환경·LNG 선박 제조 전문조선소 부활 ▲ 통영 원도심 공동화 해소를 위한 도시재생사업 추진 ▲ 통영케이블카 설치와 어촌체험 관광단지 조성 등 통영 경제 부활을 위한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또, 고성 경제 활성화와 관련해 ▲ 항공기 및 부품 제조업체 유치를 통한 신성장산업미래기지 조성 ▲ 중소형 선박수리 및 개조업체 유치를 통한 조선산업특화지구 조성 등을 공약했다.
황 대표는 선거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지정) 논의와 관련,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의석배분 방식에 대한 기자 질문에 '국민은 알 필요가 없다'고 대답하는 충격적인 국민 무시 폭언을 했다. 세상에 국민이 알 필요가 없는 선거법이 있을 수 있나"라며 "이번 선거에서 압승해 정권에 준엄한 국민 심판을 내리고 좌파독재연장 음모를 기필코 막아내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들이 반발하는 데 대해 "공천관리위에서 객관적, 합리적 기준을 갖고 처리한 것으로 안다"며 "어떤 분은 받아들였고 어떤 분은 그렇게 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결과에 승복하도록 설득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날 이순신 장군 영정이 있는 충렬사를 참배하고 방명록에 '충무공의 애국애민 정신의 뜻을 받들겠다'는 글귀를 남겼다
이어 통영에 있는 굴 경매장과 중앙시장을 잇달아 방문, 유권자들을 만나 민심을 청취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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