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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G 가입자 인증서버에 '해킹 불가' 양자암호기술 적용
"2022~2023년 양자통신 위성 발사 계획…무선통신에도 기술 적용 가능"
"양자암호기술 국제표준화 과제 총 4건 수행…글로벌 리더십 확보"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최근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암호통신 자회사 IDQ의 해킹 방지 기술인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적용했다고 18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삼화빌딩에서 브리핑을 열어 전국 데이터 트래픽의 핵심 전송 구간인 서울-대전 구간에 IDQ의 양자키분배(QKD) 기술을 연동해 5G와 LTE 데이터 송수신 보안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5G 망에 양자암호기반 인증 서버를 적용하고 다음달 중 LTE 망까지로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IDQ는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 매출액과 특허 보유 등에서 1위 기업이다.
양자암호통신은 더는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Quantum)의 특성을 이용해 송신자와 수신자만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Key)를 만들어 도청을 막는 통신 기술이다. 현존하는 보안기술 가운데 가장 안전한 통신암호화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통신 방식을 공을 주고받는 행위에 비유하면 제3자가 몰래 공을 가로챈 후 복제본을 전달해도 탈취 여부를 알기 어렵지만, 양자암호통신은 비눗방울을 주고받는 것과 같아서 제3자가 비눗방울을 건들기만 해도 형태가 변형돼 해킹이나 복제 자체가 불가하다.
양자의 특성인 중첩성이 훼손됐을 경우 송신자와 수신자가 바로 알 수 있고 원상태로 바꿀 수 없는 비가역성이 특징이기 때문이다.
양자난수생성기는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패턴 분석 자체가 불가능한 무작위 숫자를 만드는 장치로, 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해킹의 위험을 원천 봉쇄한다.
양자키분배는 양자암호통신의 핵심기술로, 송신부와 수신부만 해독할 수 있는, 도청이 불가능한 암호키를 생성한다.

한편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산하기관으로 통신 분야의 표준을 정하는 ITU-T(전기통신표준화 부문)가 지난 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SK텔레콤이 제안한 '양자키 분배를 활용하는 양자암호통신 관련 신기술' 2건이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
이로써 SK텔레콤은 ITU-T에서 총 4건의 양자암호기술 관련 국제표준화 과제를 수행하게 됐다. SK텔레콤은 ITU-T에서 양자표준 분야 의장(Associate Rapporter)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양자암호키 관련 국제 표준을 확립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공동편집인(Co-Editor)으로 참여하고 있다.
IDQ 곽승환 부사장은 "현재는 유선통신에만 양자암호기술이 적용되고 있지만 2022~2023년 위성을 발사하면 무선통신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성은 중국이 가장 앞서가고 있지만 일본도 실험 위성에 성공했으며 미국도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곽 부사장은 "많은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암호키 분배 등과 관련한 협력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 "해킹 사고때 책임을 져야 하는 자율주행차 제조업체와 공격형 드론봇 제조사 등에서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harri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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