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많은 민간인…시리아 막바지 IS 소탕 작전 지연'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시리아 동부 바구즈 지역에 남아있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잔당 소탕 작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예상보다 많은 바구즈 내 민간인이 작전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DF는 지난 1월부터 바구즈 탈환 작전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AFP·dpa 통신 등에 따르면 SDF 대변인 키노 가브리엘은 17일(현지시간)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바구즈에 남아있는 IS 전투원들의 가족인 민간인들이 군사 작전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IS 전투원들이 근절되거나 항복할 때까지 군사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브리엘은 바구즈를 마지막으로 탈출한 사람들을 인용해 "약 5천명이 여전히 이 지역에 숨어 있다"고 전하면서 하지만 이 수치는 검증된 것은 아니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바구즈 탈출자들은 현지 체류 주민 수를 수백명에서 수천 명까지 다양하게 증언했다.
가브리엘은 바구즈 탈환 작전 기간에 대해 사견임을 전제로 "1주일 이내에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SDF 최고 지휘관 마즐로움 코바니는 IS 소탕 작전이 한 달은 걸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가브리엘 대변인은 지난 1월 9일 바구즈 탈환 작전이 시작된 이후 약 3만명의 IS 대원과 가족들이 SDF 진영에 투항했다면서, 그 가운데 전투원은 약 5천명이라고 전했다.
또 3만4천명의 다른 민간인들이 바구즈를 탈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1월 군사작전 이후 바구즈에서 1천300여명의 테러리스트가 제거되고 520명이 생포됐다고 전과를 설명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