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와 비슷하게 행성 형성 중인 젊은 별 관측
日연구팀, ALMA 통해 'DM 타우' 먼지고리 확인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지구에서 약 470광년 떨어진 황소자리에서 젊은 별이 태양계와 비슷하게 행성을 형성 중인 것이 관측돼 주목을 받고있다.
'DM 타우'로 알려진 이 별은 질량이 태양의 절반 정도로 약 300만~50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태양계도 약 46억년 전에 먼지와 가스 구름에서 형성된 만큼 태양처럼 젊은 별 주변에서 형성되는 행성 시스템 관측이 태양계 기원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이 별은 이전에도 관측된 별이지만 일본 국립천문대(NAOJ) 천문학자 구도 도모유키가 이끄는 연구팀은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고성능 전파망원경 ALMA를 통해 태양계 형성 때와 비슷하다는 점을 새롭게 밝혀냈다.
DM 타우는 태양계로 치면 소행성 벨트와 해왕성 궤도 거리에 두 개의 먼지고리를 가진 것으로 관측됐다.
지금까지는 소행성 벨트 쯤에 먼지 고리가 있다는 관측과 명왕성 궤도 거리에 먼지 고리가 있다는 관측이 서로 맞서왔다.
구도 연구원은 "우리의 ALMA 관측 결과는 두 관측 모두 맞는다는 확실한 답변을 줬다"면서 "DM 타우는 각각의 위치에 모두 먼지 고리를 갖고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또 바깥쪽 고리에서 밝은 부분을 발견했는데 이는 먼지가 뭉쳐 생긴 것으로 태양계의 천왕성이나 해왕성과 같은 행성이 형성되는 곳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일본 우주생물학센터의 하시모토 준 연구원은 국립천문대 측이 낸 보도자료에서 "지구도 젊은 태양 주변의 먼지 고리에서 탄생했기 때문에 안쪽 부분의 자세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안쪽 고리의 먼지 분포는 지구와 같은 행성의 기원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했다.
구도 연구팀은 이런 관측 결과를 지난해 11월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strophysical Journal)'에 발표한 데 이어 이달 일본 천문학회 연례회의에서 다시 발표했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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