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받아쓰기' 앱 시험판 출시…한국어도 지원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구글이 음성을 글자로 전환해주는 '받아쓰기' 앱을 내놓았다. 청각 장애인을 위해 개발된 이 앱은 한국어를 포함해 전 세계 70개 언어를 지원한다.
사가 사블라 구글 인공지능(AI) 리서치 프로덕트 매니저는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는 진행되는 대화를 실시간으로 자막으로 변환해 보여주며 전 세계 인구의 80% 이상이 사용하는 7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험판이 구글플레이를 통해 출시된 라이브 트랜스크라이브 앱은 별다른 설정 없이도 앱 실행 후 바로 들려오는 음성을 글자로 전환해주는 단순한 구조로 이뤄졌다.
말을 할 수 없거나 음성입력을 원하지 않는 사용자를 위해 키보드를 활용한 양방향 대화도 지원하고, 받아쓰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 마이크를 연결할 수 있다.
사블라 매니저는 "생성되는 자막에만 의존하는 경우 소통 과정에서 의사가 잘못 전달될 위험이 있다"며 "앞으로 온디바이스 인식·화자 분리·음성 향상 등의 작업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또 청각 장애인을 위한 음성 증폭 앱인 '사운드 앰플리파이어'도 내놓는다.
미세한 소리를 크게 만들면서 큰 소리는 과도하게 키우지 않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이 앱을 쓰면 청각이 약한 사람도 소리를 더 명확하고 쉽게 들을 수 있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카페나 공항처럼 소음이 많은 장소에서는 더욱 요긴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