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켈리 "잘 던지는 공은 패스트볼-커브-슬라이더 순"
투심 패스트볼 앞세워 삼진 2개 뺀 아웃카운트 모두 땅볼로 채워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헨리 소사 대신 총액 100만 달러를 주고 새로 영입한 투수 케이시 켈리(30)는 스타일이 전혀 다른 투수다.
소사가 화끈한 파이어볼로 지난해까지 7년간 KBO리그를 종횡무진했다면, 켈리는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는 상황 맞춤형 투수다.
켈리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2실점 했다.
3회 1사 2, 3루에서 이정후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를 맞아 점수를 줬다.
이를 뺀 나머지 부분은 크게 흠잡을 곳이 없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를 찍었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1회 병살타를 포함해 삼진 2개를 뺀 아웃카운트 9개를 모두 땅볼로 잡았다. 뜬공으로 잡은 아웃은 한 개도 없었다.
켈리는 싱커성 투심 패스트볼도 패스트볼(속구)의 일종으로 본 듯 "내가 가장 잘 던지는 구종은 패스트볼-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 순"이라고 설명했다.
팔색조의 가능성을 강조한 셈이다.
켈리는 빅리그에서 통산 2승 11패, 평균자책점 5.46을 올렸다. 마이너리그에서는 44승 48패, 평균자책점 4.13을 남겼다.
새로운 KBO리그 공인구가 자신에게 잘 맞는다고 설명한 켈리는 "오늘 공 끝의 무브먼트가 좋았다"며 "속구와 투심 패스트볼을 배합해 스트라이크 존 안팎으로 공략하는 게 내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켈리가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 등 여러 변화구를 실험하는 모습이 보였다"며 KBO리그에 적응하려는 켈리의 노력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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