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화물선 선상화재로 프랑스 앞바다 침몰
선원 27명 전원 구조…해양오염 우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이탈리아의 화물선이 선상 화재 끝에 12일(현지시간) 대서양에 침몰했다.
27명의 선원은 부상자 없이 전원 구조됐으나 해당 해역의 심각한 오염이 우려된다.
프랑스의 대서양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컨테이너와 차량 등을 싣고 독일 함부르크 항을 출항해 모로코 카사블랑카로 향하던 이탈리아 선적의 화물선 '그란데 아메리카'호에 지난 10일 화재가 발생했다.
선원들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불길은 잦아들지 않고 계속 번졌고, 접근한 예인선도 화재 진압에 실패했다.
결국 선원 27명 전원은 그날 배를 버리고 탈출했고, 프랑스 해안경비대에 구조됐다.
길이 214m 폭 32m의 '그란데 아메리카호'는 이날 오후 프랑스 서부 연안에서 330㎞ 떨어진 대서양의 비스케이만(灣) 4천600m 해저에 침몰했다.
프랑수아 드 뤼지 프랑스 환경부 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해양 오염이 예상된다면서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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