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찬바람…초미세먼지 농도·기온 동시에 '뚝'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차가운 북서풍이 한반도에 불어오면서 1급 발암 물질인 초미세먼지(PM-2.5) 농도와 기온이 동시에 뚝 떨어졌다.
12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0㎍/㎥로 '좋음'(0∼15㎍/㎥) 수준이다.
비록 하루 평균이 아닌 시간 평균이지만, 서울 농도가 '좋음' 수준을 회복한 것은 오랜만이다.
서울에는 이날 오전 8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가 오후 3시 해제됐다. 이날 오전 한때 서울 농도가 109㎍/㎥까지 치솟아 '매우 나쁨'(76㎍/㎥ 이상) 기준을 훌쩍 뛰어넘기도 했다.
오후 4시 현재 인천은 11㎍/㎥로 '좋음', 경기는 23㎍/㎥로 '보통'(16∼35㎍/㎥) 수준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오후부터 차갑고 청정한 북서풍이 강하게 불어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미세먼지가 흩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은 수도권과 경북(32㎍/㎥), 울산(25㎍/㎥)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36∼75㎍/㎥) 수준을 보인다.
하지만 바람 방향에 따라 수도권 이외 지역도 농도가 차츰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찬 북서풍의 영향으로 수은주도 내려가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울 기온은 5.4도이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모레(14일) 아침까지 전국적으로 평년(1981∼2010년 평균)보다 기온이 2∼4도 낮겠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낮아 춥겠다"고 내다봤다.
13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도, 체감온도는 -6도로 예보됐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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