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 단계 혁신 시제품 조달청이 구매해 공공기관 사용
조달청, 상용화 전 혁신제품 선제 구매…드론, 미래 자동차, 스마트시티 등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기술개발 단계에 있는 혁신 시제품을 조달청 예산으로 구매해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기술혁신 시제품 시범구매'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조달청은 기술혁신 시제품 시범구매 사업 운영기준을 제정해 지난 11일 나라장터와 조달청 홈페이지에 공고를 게재하고, 벤처 나라에서 오는 5월 말까지 온라인으로 제안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12억원의 예산으로 드론, 미래 자동차, 스마트시티, 바이오 헬스, 에너지신산업, 스마트공장, 핀테크, 스마트팜 등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과 안전, 환경, 건강, 복지 등 국민 생활 문제해결 분야의 상용화전 혁신제품을 구매한다.
사업 신청자격은 제안 분야 제품과 서비스의 직접 개발·납품이 가능한 국내 중소기업자로 제안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특허, 실용신안) 소유자다.
생산시설이 없는 기술보유 기업도 생산시설을 갖춘 기업과 협업체로 참여할 수 있다.
특허나 실용신안 출원자도 대상 제품 지정 전까지 권리를 획득하는 조건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5월 말까지 모집 공고를 통해 제안서를 접수하고, 전문 기술평가와 현장 실사를 거쳐 수요기관 등으로 구성된 '시범구매대상 선정위원회'에서 구매대상 풀에 들어갈 제품(서비스 포함)을 선정한다.
선정된 제품 풀을 수요기관에 공개해 테스트 신청을 받고, 기업과 수요기관이 테스트 수행계획서를 작성한 뒤 구매계약을 체결한다.
테스트 후 성과가 좋은 제품은 우수제품으로 지정해 지속해서 판로를 지원하고, 보완이 필요하면 기업의 추가개발 정보로 활용한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1개 제안당 3억원 한도로 구매하며, 제품에 따라 구매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내년부터 정규 사업으로 전환해 신기술·신산업 분야와 공공수요 기반의 다양한 혁신제품을 구매할 계획이다.
강경훈 구매사업국장은 "진정한 혁신을 이루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대로 된 혁신제품을 만들면 국가가 구매해 준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이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성장하는 건전한 혁신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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