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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공격 소떼 논란 오스트리아, 관광객 '행동강령'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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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공격 소떼 논란 오스트리아, 관광객 '행동강령' 제정
울타리 세우라는 판결에 농가 반발하자 관광객 책임 물을 근거 만들어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소 떼의 공격으로 인명 사고가 종종 일어났던 오스트리아에서 관광객들이 지켜야 할 '강령'이 제정된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방목지를 산책하는 관광객들이 지켜야 할 행동 강령을 만들겠다"며 소 떼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특히 개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 떼가 관광객이 데리고 온 개를 보면 송아지를 보호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돌변할 수 있다며 "행동 강령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법적으로 피해를 주장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2014년 7월 개를 데리고 방목지를 산책하다 소 떼의 공격으로 숨진 독일 여성에게 소 주인이 49만 유로(6억2천만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오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달 나온 이 판결에서 법원은 소 주인이 주의 의무를 게을리했으며 경고 표지판만으로는 부족하고 목초지 주변에 울타리를 세우는 등 적극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소들을 방목했던 농가들은 목초지를 완전히 울타리로 둘러싸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반발했다.
오스트리아 당국은 소 떼가 덤벼들면 개 줄을 놓아야 했지만 사고 당시 숨진 여성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에서는 2017년 6월에도 비슷한 사고로 1명이 크게 다쳤다.
새로 만들어지는 '행동 강령'의 구체적인 내용은 내달 공개될 예정이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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