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2023년까지 50억규모 남북교류협력기금 조성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시가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자 시 출연금으로 50억원 규모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한다.
수원시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11일 시청 상황실에서 올해 첫 정기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시의 재정을 고려해 오는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금은 ▲ 북한 주민 인도주의적 지원사업 ▲ 북한 지방자치단체 등의 교류협력사업 ▲ 문화·관광·보건의료·체육·학술·경제 등 협력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위원회는 앞선 지난달 18일 '수원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남북교류협력기금의 설치·운용 근거를 마련했다.
또 시민이 참여해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논의하는 '수원시 남북교류협력 토론회', 영화를 통해 북한 문화의 이해를 높이는 '남북 평화통일 영화제(가칭)' 등 '수원형 남북교류협력사업'도 전개하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달 북미 합의 무산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이 결코 쉬운 여정이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라면서 "정부가 회담 재개를 위한 물밑작업을 한다면 지방정부는 끊임없는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여자아이스하키 남북교류전 등 수원의 가치와 시민사회 상상력을 담은 수원형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남북 평화 분위기를 꾸준히 만들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남북관계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원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2017년 1월 '수원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설립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27명이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위원회는 현재 통일과 남북교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찾아가는 평화통일 교육·공직자 통일 교육·교류협력 토론회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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