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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B737-맥스…" 연이은 추락에 국내 항공사·승객도 긴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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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B737-맥스…" 연이은 추락에 국내 항공사·승객도 긴장(종합)
이스타항공 2대 운용…대한항공·티웨이·제주항공 도입 예정
국토부, 긴급안전점검…일부 승객 "불안하다…정부 대처 안일" 목소리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미국 보잉의 차세대 주력기 B737-맥스(MAX)가 5개월 사이 2대나 추락하면서 이 기종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인 국내 항공사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이스타항공이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2대를 차례로 들여와 운행 중이다.
이 여객기들은 일본, 태국 등 노선에 투입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도입 당시 보잉의 최신 기종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며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최근 잇단 추락 사고 소식에 승객들이 불안해하지 않을까 우려하며 예약 상황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사고는 그 특성상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까지 조사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서 "차라리 무슨 문제가 있다고 결과가 빨리 나오면 정비하고 바로잡을 수 있어 마음이 편할 텐데, 불안이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혹시 모를 사고를 막기 위해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이스타항공에 항공안전감독관을 보내 B737-맥스 기체·소프트웨어를 긴급 점검하고 조종사·정비사 등을 상대로 안전 관련 매뉴얼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승객 중 일부는 정부의 이 같은 조치가 미흡하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오는 12일 일본 미야자키(宮崎)행 이스타항공 여객기를 예약한 한 승객은 "10일 추락한 에티오피아항공 비행기랑 같은 기종인 것을 확인하고 무척 불안하다"며 "예약을 변경하거나 취소하면 어떨지 이스타 측에 문의했더니 위약금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이 승객은 "우리도 국토부가 긴급안전점검을 한다지만, 중국은 운항 중단 조치를 내렸다고 들었다. 우리 정부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 거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 민용항공국은 자국 항공사에 안전 위험을 이유로 해당 기종 운항을 잠정 운단하라고 지시했다.
민항국은 안전 리스크 '제로' 원칙에 따라 이날 오후 6시까지 '737-맥스 8' 기종의 상업 운항을 잠정 중단하라고 통지했다며 미국 연방항공국과 보잉사에 연락해 효율적인 비행 안전을 보장할 조치를 확인한 후 각 항공사에 상업 운항 재개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올해 국적 항공사들은 B737-맥스를 줄줄이 들여온다.
먼저 대한항공[003490]이 5월부터 이 기종의 여객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15년 파리 에어쇼 기간 당시 보잉과 B737-맥스 50대(확정 구매 30대, 옵션 구매 20대) 도입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때 맺은 계약에 따라 대한항공이 B737-맥스를 처음 들여오는 시점이 올해 5월이다. 대한항공은 5월부터 2025년까지 해당 기종 여객기를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계획이다.

현재 2대를 운용 중인 이스타항공도 올해 상반기 2∼3대 추가 도입을 포함해 연내 총 4대를 더 들여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의 B737-맥스 보유 대수는 연말까지 6대로 늘어난다.
티웨이항공도 올해 6월 첫 도입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B737-맥스 기종을 10대 이상 도입할 계획이다.
제주항공도 지난해 보잉과 B737-맥스 대규모 도입 계약을 맺었다.
제주항공은 작년 11월 보잉과 B73-맥스 50대를 확정구매 40대, 옵션구매 10대 형식으로 2022년부터 인도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도까지 시간이 있지만, 잇단 사고 소식에 제주항공도 B737-맥스의 안전 이상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B737-맥스는 보잉이 내놓은 차세대(NG) 주력 기종이다.
기존 B737과 비교해 운항 거리가 길어지고, 연료효율이 높아 경제성이 크게 향상됐다.
운항 거리 확대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들도 도입을 적극 검토·추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 지금 주문해도 인도받기가 어려울 정도지만, 최근 잇단 사고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라이언에어 여객기 추락에 이어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으로 탑승객 전원이 숨진 사고 모두 여객기 기종이 B737-맥스였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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