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민주당·정의당 아예 합쳐라…늘 야합만 한다"(종합)
"김연철 통일장관 후보자 부적절…박영선 중기장관 후보자 전문성 없다"
(서울·창원=연합뉴스) 이한승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1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서) 단일화를 하는 등 그런 말을 하는데 아예 당을 합쳐라"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창원에서 열린 경남도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양당은) 선거를 앞두고 늘 야합만 한다. 중앙에서는 선거법으로 야합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은 민주당이 내년 선거에서 혼자 과반을 못할 것 같으니 2·3중대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뜻을 반영해 의원정수를 10% 감축하는 안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창원 지역에서 원전 관련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방산업체도 상당히 큰 어려움 겪고 있다"며 "창원 지역은 산업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돼야 한다. 산업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도록 해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선거제는 게임의 룰"이라며 "헌법이 생기고 의회가 생긴 이후 아무리 물리력이 충돌해도 선거제는 반드시 합의에 의해 처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득표율에 정비례하는 의석배분 선거제도)를 도입해서 내 손으로 뽑지 않는, 뽑을 수 없는 국회의원을 늘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대통령제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의회를 무력화하는 제도"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을 강행하는 경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직 사퇴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개각과 관련해서는 "총선에 출마시키지 않고 싶은 의원들은 장관으로 뺐다. 총선을 위한 체제 개편으로 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매우 잘못됐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문제되는 분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라며 "김 후보자는 대북 제재와 사드(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반대했던 분이다. 한미동맹에 갈등 조짐이 있는데 결별 수순으로 간다는 메시지를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전문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jesus786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