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시내버스 노조 50일 만에 파업 접고 업무 복귀…정상 운행
노조원 2명 철탑농성 등 운송원가 투쟁 계속…시, 전세버스 운행 중단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표준운송원가 재산정 등을 요구하며 장기간 파업을 벌이던 경남 진주지역 최대 시내버스 운수업체인 삼성교통이 50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삼성교통 노조는 11일 오전 5시부터 전면 파업으로 운행을 중단했던 30개 노선의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진주지역 4개 시내버스 업체 중 노선 40%를 운행하는 등 규모가 가장 크다.
시는 파업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와 운행 재개에 전세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 8일 오후 시청 앞 천막농성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장기간에 걸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업무 복귀가 파업을 완전히 푼 것이 아니며 앞으로 부분파업, 집회, 시민선전전 등을 이어간다고 선언했다.
또 지난 5일부터 진주시 호탄동 남해고속도로 진주IC 인근 높이 45m 철탑에 올라간 노조원 2명의 고공농성은 계속되고 있다.
노조는 "현업에 복귀한 만큼 시가 성의 있는 사태 해결 의지를 갖고 협상 자리를 마련하리라고 보고 먼저 운행을 한다"고 말했다.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인 삼성교통은 지난 1월 21일부터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시내버스 재정보조금 지급기준인 표준운송원가 재산정 등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을 벌였다.
이에 맞서 시는 이 회사 운행하던 전 노선에 전세버스 100대를 투입하는 비상 수송계획을 세워 무료 운행을 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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