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봄기운 완연'… 꽃 축제장·관광지 상춘객 물결
(전국종합=연합뉴스) 3월 둘째 주말인 9일 전국이 포근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꽃 축제장과 유명 관광지에는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상춘객들로 북적였다.
미세먼지 농도는 경기, 인천, 대전, 충북 등의 권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였고, 나머지 권역에서는 '보통' 수준을 나타냈다.
주중보다는 다소나마 양호해진 미세먼지 농도에 관광지나 공원 등지에는 야외 활동을 하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전남 광양과 구례, 경남 양산에서는 매화와 산수유 등 봄꽃의 향연이 펼쳐졌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는 봄꽃 축제인 '광양매화축제'가 열린 전남 광양 다압면 매화마을에는 섬진강변을 따라 핀 홍매화와 매화가 서로 자태를 뽐내며 18만여명의 관광객을 맞이했다.
섬진강변 백운산 자란 33만㎡ 규모의 매화 군락지가 장관을 연출했고, 지천이 그윽한 매화 향기로 가득했다.
축제 방문객들은 매화 향을 맡거나 매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봄의 기운을 만끽했다.
전남 구례 산동면 산수유마을에서도 지리산 자락에 노랗게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유꽃이 행락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남 양산의 매화 군락지인 원동면 원동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은 만발한 매화와 기찻길, 낙동강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을 즐겼다.
따뜻한 날씨에 봄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의 행렬도 끊이지 않았다.
설악산 국립공원을 찾은 등산객들은 최근 내린 봄눈이 쌓여 있는 설경을 감상하며 산행을 즐겼다.
속리산·월악산 국립공원에는 수천 명의 등산객이 찾아왔고, 덕유산 국립공원 향적봉과 지리산 국립공원 뱀사골을 찾은 이들도 새싹이 돋기 시작한 초봄의 산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인천 강화도 마니산과 대구 팔공산 등 유명한 산에도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다.
'2019 제주들불축제'가 열리고 있는 제주 새별오름 일대에는 '지상 최대의 불놀이'를 보기 위한 수만 명의 인파가 모여들었다.
축제 참가자들은 마조제, '삼을라 삼공주' 행차, 마상마예를 비롯한 각종 행사와 공연을 즐기며 축제 기분을 만끽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입장객들은 사파리월드에서 봄을 맞아 활기를 띤 사자, 호랑이, 곰을 보며 추억을 남겼다
냉이가 가득한 안성 팜랜드를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넓은 목초지에서 호미를 이용해 냉이를 직접 캐고 맛보며 향긋하고 쌉싸래한 봄의 맛을 즐겼다.
딸기송어 축제가 열린 양평 수미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은 딸기를 직접 수확해보거나 송어를 잡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에는 탐방객 2천여명이 몰려 괴산호 주변 빼어난 자연경관을 감상했다.
옛 대통령 별장이 있는 청주 청남대에는 1천200여명이 입장해 대통령기념관을 둘러보고 대청호반을 따라 구불구불 조성된 대통령 길을 걸으며 풍광을 즐겼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는 대여한 한복으로 갈아입고 경기전과 향교를 둘러보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월미도와 인천대공원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북적였고 대형 쇼핑몰이 몰려 있는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도 휴일을 맞아 쇼핑을 즐기는 시민들로 붐볐다.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도 연인과 가족이 삼삼오오 모여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하는 등 즐거운 휴일을 보냈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송도해수욕장 인근에는 포근해진 날씨에 산책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태종대유원지와 어린이대공원, 바다를 코앞에서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있는 이기대공원 등지에도 나들이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강원 강릉 바다부채길과 경포 해변 등에는 이날 오전부터 미세먼지 없는 청정지역을 찾아온 관광객과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평창 용평리조트 등 아직 폐장하지 않은 스키장에는 막바지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몰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해용 류수현 신민재 김준호 오수희 박지호 이승형 임채두 이승민 형민우 김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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