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대표, 베네수엘라 방문 추진…조사단 파견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8일(현지시간) 정정 불안과 경제 붕괴로 혼란한 상태에 있는 베네수엘라에 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사단 파견 계획은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가 정부 간섭없이 현지에서 베네수엘라인들과 만나 인권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지 점검하려는 목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지난주 유엔인권이사회 연설에서 바첼레트 인권최고대표를 초청했다.
OHCHR은 성명에서 "조사단은 기술적인 문제를 점검하고자 11일부터 22일까지 머문다"면서 "인권최고대표가 원하는 장소를 방문해 직접 베네수엘라인들로부터 인권 상황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국민들이 경제난을 피해 탈출하는 상황에서 베네수엘라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갈등으로 시위와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이도 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했다.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들은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며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고 있다.
바첼레트 최고대표는 지난주 베네수엘라 정부가 국제사회의 구호물자 반입까지 가로막는 등 반인권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미국의 제재가 베네수엘라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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