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독거노인 자서전 집필" 서울대생들의 지역사회 공헌활동
글로벌사회공헌단 '스누윙즈' 프로젝트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서울대생들이 학교 주변 홀로 사는 노인들의 자서전을 만드는 등 여러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대는 이 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의 지역사회 밀착형 사회공헌 프로젝트 '스누윙즈'(SNU Wings) 1기가 출범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스누윙즈 프로젝트는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대학이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서울대 재학생들이 관악구에 기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면, 학교는 학생들에게 전문가 교육과 지원금을 지원한다.
총 14개 지원팀 중 3팀이 선발됐고, 이들은 매달 서울대 교수와 사회복지사 등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며 8월까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서울대생들이 제안한 프로젝트는 다양하다. 스누윙즈 1기 소속 '공전'팀은 관악구에 거주하는 독거 노인들의 자서전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들은 서울대 학생 지원자 10여명을 모집해 4개 팀을 구성하고, 팀별로 관악구에 사는 독거노인 4명을 방문해 자서전을 만들어 출판할 계획이다.
이들은 "최근 노인과 청년세대 간 소통이 부재하고 세대 갈등이 심각하다"며 "자서전 집필을 통해 노인층에 대한 청년세대들의 이해를 높이고, 노인에게는 사회적 소속감과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 외에 관악구 내 여러 개인 카페를 연결해 멤버십을 만들어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프로젝트와 지역 자영업자들과 연계해 골목 정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도 제출됐다.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 안상훈 단장은 스누윙즈 프로젝트에 대해 "고시촌 상권 쇠락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사회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문제들을 스스로 찾아 혁신적 방법으로 해결하는 '버텀-업'(Bottom-Up) 방식의 공헌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안 단장은 "학생들이 각자의 전공을 살려 사회에 기여하는 교육적 효과와 위기 지역에 희망을 전달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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