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조식 아파트' 이어갈 운영자 찾는다
이용객 줄어 현장 식단 배달식으로 대체…새 사업자 공모 예정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광산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선보인 아파트 조식(朝食) 서비스의 새 운영자를 찾는다.
10일 광산구에 따르면 아파트 조식 서비스를 이어갈 사업자 공모가 곧 진행된다.
조식 서비스는 사회적기업 ㈜워킹맘이 위탁 받아 지난해 11월 광산구 지역 아파트 8곳에서 시작했다.
광산구가 주민 공동시설을 식당으로 꾸미는 비용을 지원했고, ㈜워킹맘은 지역 농산물과 천연 조미료로 만든 뷔페를 1인당 5천원에 도시락과 간편식은 2천500원에 공급했다.
아파트마다 주민 1명씩이 일자리를 구했는데 이들은 이웃들 식사 준비와 정리, 배달 등을 맡았다.
이용객이 20명에 도달할 때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 1명에게 밑반찬을 무료로 제공하는 공헌 활동도 펼쳤다.
광산구는 끼니를 거르기 일쑤인 직장인과 학생의 건강을 챙기고, 민관협력 사회적 서비스 상생 모델로 확산하고자 내달 말까지 시범운영 기간을 두며 개선점을 찾기로 했다.
시행 첫날 319명을 기록한 이용자 숫자가 겨울방학 기간 절반 정도로 줄고 ㈜워킹맘 측 사정이 겹치면서 뷔페와 도시락 포장 등 현장 식단은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휴식기에 들어갔다.
수요가 꾸준한 만큼 현장 식단은 배달식으로 대체했다.
광산구는 새 사업자를 찾아 뷔페 등 현장 식단을 재개할 방침이다.
아파트마다 특성에 맞춰 조식 서비스 시행 업체를 따로 두는 등 복수의 사업자를 공모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광산구 관계자는 "새로운 시도인 만큼 성공 모델을 완성하는 게 시범사업의 목표"라며 "보완책을 마련해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다른 아파트로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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