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것이 공포"…경남환경단체, 삼천포화전 폐쇄 촉구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최악의 미세먼지 공습이 계속되자 경남지역 환경단체들이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으로 지목되는 삼천포화력발전소 폐쇄를 촉구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과 한국YMCA 경남협의회, 경남YWCA협의회는 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숨 쉬는 것이 공포다"며 "지난달 15일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경남에서 2월 22일, 3월 6일 2번의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남발전연구원이 조사한 2017년 경남 미세먼지 저감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미세먼지 발생원은 산업단지 36.5%, 석탄화력발전 21.7%, 수송 20.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세먼지 배출원 중 삼천포화력발전소는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이 먼지 52만2천66㎏, 황산화물 1천342만162㎏, 질소산화물 1천449만487㎏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중 1위다"고 꼬집었다.
이어 "삼천포화전 1, 2호기는 올해로 37년째 가동 중이고 문재인 정부가 올해 12월에 폐쇄할 예정이다"며 "27년째 가동 중인 3, 4호기는 2024년 LNG 연료로 전환할 예정이고 23년째인 5, 6호기는 집진설비만 설치되고 탈황·탈질 설비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삼천포화력발전소 1, 2호기 즉각 폐쇄·3, 4호기 조기 폐쇄와 환경설비 개선사업을 명분으로 10년 이상 수명연장 꼼수를 부리는 5, 6호기 폐쇄 계획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또 경남도를 상대로 임시방편이 아닌 실효적인 대책으로 도민의 안전하고 깨끗한 숨 쉴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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