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공기청정기 요구 빗발…대구·경북교육청 "올해 모두 설치"(종합)
대구 35.1%, 경북 37.6% 전국 평균 밑돌아 "맑은공기 제공 최선"
(대구·안동=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경북에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달라는 학부모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도교육청은 공기청정기 연차적 보급 계획을 앞당겨 올해 모든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7일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유치원과 초·중·고의 공기청정기 설치 비율은 대구 35.1%, 경북 37.6%로 전국 평균 58.1%에 크게 못 미친다.
이 수치도 이번 달까지 설치 완료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실제 공기청정기 보급률은 이보다 더 낮은 실정이다.
개학 후 시·도교육청과 지역 교육청에는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달라는 학부모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공기청정기 설치에 관한 문의 전화가 업무가 잘 안 될 정도로 걸려온다"고 말했다.
이에 시·도교육청이 공기청정기 보급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경북도교육청은 애초 예산 18억8천여만원을 들여 올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1, 2학년 모든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한편 중·고등학교는 2021년까지 연차적으로 공기청정기를 보급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계획을 앞당겨 추경예산 55억원을 확보해 중·고등학교 모든 교실에도 올해 안으로 공기청정기 1대씩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경북지역 중학교는 2천820학급 중 270학급, 고등학교는 3천255학급 중 187학급에 공기청정기가 설치돼 있다.
대구시교육청도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오는 5월 말까지 초·중·고 전체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애초 올해 여름방학까지 전체 초등학교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중·고등학교에는 연차적으로 보급하기로 한 방침을 바꾼 것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연일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맑은 공기를 제공하기 위해 공기청정기를 조기에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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