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자복식 3개 조, 나란히 전영오픈 16강 진출
성지현, 32강서 인도 푸살라 제압
손완호·이용대·고성현·서승재, 조기 탈락 아쉬움
(버밍엄=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목표로 내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배드민턴 여자복식 3개 조가 나란히 전영오픈 16강전에 진출했다.
이소희(인천국제공항)-신승찬(삼성전기), 장예나-정경은(이상 김천시청),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은 6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요넥스 전영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32강전을 통과했다.
세계랭킹 6위 이소희-신승찬은 델라 데스티아라 하리스-타냐 옥타비아니 쿠수마흐(인도네시아)를 2-0(21-17 25-23)으로 꺾고 가장 먼저 16강에 안착했다.
여자복식 에이스조인 이소희-신승찬의 올해 첫 경기였다. 이 조는 지난해 11월 중국오픈 우승, 12월 월드투어 파이널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신승찬의 팔꿈치 부상으로 올 시즌을 늦게 출발했다.
이어서 세계랭킹 23위 김소영-공희용이 세계랭킹 36위 라라 케플라인-요한나 골리셰프스키(독일)를 2-0(21-9 21-12)으로 완파, 다시 한번 다크호스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소영-공희용은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은메달, 스페인 마스터스 금메달 등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상승세를 탔다.
세계랭킹 14위인 베테랑 장예나-정경은은 세계랭킹 2위이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쓰토모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일본)와 접전을 벌인 끝에 2-1(21-17 10-21 21-19)로 제압하며 노련함을 과시했다.
특히 3게임에서 5-9로 밀리며 시작했으나 19-19로 따라잡은 뒤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둬 명승부를 장식했다.
여자단식 에이스 성지현(인천국제공항)도 파란의 주인공이었다.
세계랭킹 10위 성지현은 세계랭킹 6위 푸살라 V 신두(인도)와 접전 끝에 2-1(21-16 20-22 21-18)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 전영오픈을 힘차게 출발했다.
하지만 남자단식 에이스인 세계랭킹 5위 손완호(인천국제공항)는 허리 부상으로 경기 도중 기권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작년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손완호는 올해 전영오픈 첫 한국인 남자단식 우승에 도전했으나, 출전을 앞두고 발생한 갑작스러운 허리 부상으로 무산됐다.
최근 2주 연속 우승으로 기대를 모았던 혼합복식 세계랭킹 7위 서승재(원광대)-채유정(삼성전기)도 첫판에서 탈락했다.
서승재-채유정은 세계랭킹 17위 뤼카이-천뤼(중국)에게 0-2(18-21 18-21)로 패했다.
남자단식 이동근(MG새마을금고)은 조나탄 크리스티(인도네시아)에게 0-2(16-21 19-21)로 밀렸다.
국가대표 소속은 아니지만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노리는 베테랑 선수들도 전영오픈에 출격했으나 첫 경기에서 아쉽게 물러났다.
이용대(요넥스)-김기정(삼성전기)은 랴오민쥔-수징헝(대만)에게 0-2(17-21 14-21)로 패했고, 고성현-신백철(이상 김천시청)은 파자르 알피안-무하맛 라이언 아르디안토(인도네시아)에게 0-2(21-23 14-21)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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