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높이 130m 협곡에 '유리출렁다리'…국내 최고 스릴 도전
개장 첫해 35만∼61만 명 방문 예상…환선굴보다 많아
(삼척=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환선굴 개발로 '동굴관광시대'를 연 강원 삼척시가 최근 인기 높은 출렁다리에 도전장을 냈다.
삼척시는 오는 2022년까지 총사업비 350억원을 들여 도계읍 심포리 미인폭포 등 통리협곡 일대를 종합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주요 테마는 스릴이다.
관광객에 스릴을 선사할 핵심 콘텐츠는 통리협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이다.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으로 불리는 통리협곡의 깊이는 300m에 이른다.
출렁다리는 통리협곡 상류에 있는 미인폭포 앞에 길이 320m, 높이 130m 규모로 설치된다.
통리협곡 정상부인 해발 700m 지점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이다.
이곳에서는 미인폭포는 물론 철도체험 테마 관광지인 하이원추추파크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래 흐르는 심포천의 해발은 570m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미인폭포 출렁다리는 바닥 상당 부분이 유리이기 때문에 국내 최고의 스릴 테마 관광시설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리는 통리협곡을 스릴 테마 종합관광지로 탈바꿈시킬 소재다.
통리협곡 절벽에는 길이 168m, 높이 130m 규모의 유리잔도, 통리협곡 최정상부인 해발 820m 지점에는 유리스카이워크를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삼척시는 개장 첫해인 2023년 한해 방문객이 35만∼6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8년 한해 환선굴 관람객 약 32만여 명보다 많은 숫자다.
1997년 개장한 환선굴은 2018년까지 1천182만 명이 찾았다.
국민 4명 중 1명이 환선굴을 방문한 것이다.
같은 기간 삼척시는 환선굴 하나로 390억원이 넘는 세외수입을 올렸다.
삼척시 관계자는 6일 "이 사업은 석탄산업 사양화로 침체한 도계지역 경제를 회복시키는 효자 역할은 물론 국내 최고 동굴 관광지인 삼척을 세계적 스릴 관광지로 도약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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