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주당 시당 간담회…"사업 유성 편중" 지적
15일 중앙당 예산협의회 앞두고 자리…"원도심 신경 써야"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전시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6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올해 첫 당정 간담회를 열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민주당 조승래(대전시당위원장)·박병석·이상민·박범계 의원, 박종래·강래구 지역위원장이 참석했다.
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 신청에 앞서 현안 사업에 관해 설명하고,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지원을 시당에 요청했다.
공동발전 과제로 지역 인재채용 역차별 개선, 대덕 특구 재창조, 2030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 유치, 원자력시설 주변 지역 지원 대책 등을 꼽았다.
2020년 주요 예산사업으로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실패박물관(실패·혁신캠퍼스) 조성, 융합의학연구 인프라 구축, 3·8 민주의거 기념관과 단재 신채호 기념교육관 건립 등 16개 과제를 냈다.
참석자들은 시의 건의사항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일부 지역에 편중된 듯한 인상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를 냈다.
박범계 의원(서을)은 "전체 16개 사업 중 유성구 쪽에 다소 치우친 것 같다"며 "대덕 특구를 중심으로 집적화할 수밖에 없다는 건 인정하더라도 개별 사업이 어떤 전략적 지향을 가지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래구 동구 지역위원장 역시 "시장 공약인 균형발전에 대해 기대감이 높다"며 "대전시 발전의 모태 지역으로서 동구와 중구 등 원도심에 더 많은 걸 해주셨으면 하는 구민 바람이 있다"고 거들었다.
이달 중 입지가 결정되는 베이스볼 드림파크(가칭)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조승래 시당위원장은 "여러 자치구에서 저마다 홍보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입지 선정) 과정이 진행되리라는 믿음으로 결과에 대해 모두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날 논의된 사안을 중심으로 오는 15일 열리는 민주당 중앙당 예산정책협의회에 정식으로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다.
허태정 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국비 3조원 시대를 열고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 같은 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다"며 "정치권과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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