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주민 치매 걱정 덜어준다…전남도, 이동 검진 서비스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섬 주민 치매 예방을 위해 전남도가 병원선과 연계해 '찾아가는 정신 치매 이동 검진' 서비스를 한다.
병원선 순회진료 시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광역치매센터 전문 인력 2개 팀 10명이 함께 승선해 섬 주민 대상 우울증·치매 검사를 하고 치매 예방교육도 한다.
검사 결과 우울증·치매 소견이 있으면 현장에서 정신과 전문의가 1대1 상담을 한다.
지역 보건소와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치매안심센터 등도 상담에 나선다.
의료시설이 없는 섬을 대상으로 하는 정신·치매 이동검진은 2016년부터 9개 시군 37개 섬에서 1천167명을 검진했다.
이 가운데 40여 명이 정신 치매 고위험군으로 발견돼 보건소와 함께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일 목포 외달도 주민 21명을 시작으로 3월 여수 자봉도, 4월 진도 대마도와 소마도, 5월 완도 당사도와 예작도를 찾는다.
6월 고흥 연홍도와 애도, 8월 신안 수치도와 마산도 등 상반기에만 10개 섬 700여명을 검진할 계획이다.
전남 노인 비율은 21.9%(2017년 기준)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치매 유병률은 11.57%(2018년 기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노인 자살률은 10만 명당 45.2명(2017년 기준)으로 전국 11번째다.
강미정 전라남도 건강증진과장은 "의료 접근도가 낮은 166개 섬 주민의 건강 보호·정신건강을 위해 병원선과 함께 하는 '광역정신·치매센터'를 계속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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