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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일 교수, 3·1운동 100주년 기념 한국학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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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일 교수, 3·1운동 100주년 기념 한국학책 출간
'통일의 시대가 오는가'·'창조하는 학문의 길'
"통일 후 국호, '우리나라'로 하자…식견 모자라 좋은 기회 망칠 수 있어"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국문학도인 조동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학을 주제로 한 저서 2권을 출간했다고 6일 도서출판 지식산업사가 밝혔다.
한국학 현주소를 짚고 과제를 제시한 '통일의 시대는 오는가'(440쪽·2만3천원)와 '창조하는 학문의 길'(436쪽·2만3천원)이다.
'통일의 시대는 오는가'는 한국학의 현실을 진단하면서 문화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총론적 성격이고, '창조하는 학문의 길'은 실제 학문 연구를 내실 있게 할지 다룬 각론이다.
조 교수는 책에서 유럽 문명권이 주도해온 시대를 넘어 우리가 이끄는 새로운 동아시아 시대를 설계해야 한다는 '개창'(開創) 이론을 제시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각론으로 문학과 고전을 통한 '전인(全人) 인문론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문학과 사학, 철학 통합의 당위성도 강조한다.
또 국어사전과 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 업무, 한국문학관 운영, 고전문학 선정, 연구교수제도 활용 등 구체적 분야에서 개선안을 내놓는다.

조 교수는 머리말에서 "남북이 화해하고 협력하면서 통일로 나아가면 새로운 역사가 저절로 잘 이뤄지리라는 안이한 생각을 경계한다"면서 "한반도 안에서 우리끼리 잘하기만 하면 되는 것도 아니다. 고도의 철학을 갖춘 통찰력으로 세계사를 새롭게 창조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통일 후 국호를 '우리나라'로 하자고 제안한다"면서 "우리나라는 좋은 나라여야 하는 것이 통일해야 하는 최상의 이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변 여러 나라에 기대면서 잘 도와주기를 바라는 망상은 철저히 불식해야 한다"면서 "앞서 나서서 일하는 정치인들이 실수하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일시적인 인기를 노리고 임기응변을 일삼는 것은 아닌데도, 식견이 모자라 모처럼의 좋은 기회를 망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국문학자이자 민속학자로, 구비문학을 비롯한 서사문학을 체계화했다. 고전문학뿐 아니라 민속학과 사학에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문학도라면 모두 공부했을 '한국문학통사'가 대표적인 저서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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