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 "양현석 영입제안 영광…만수르 결혼설 그만 나왔으면"
알티X안다 첫 프로젝트 '뭘 기다리고 있어' 발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중동 유력 인사와 염문설. 가수 안다(본명 원민지·28)에게 2년간 따라붙었던 루머다.
해명하기 지칠 법도 했지만 안다는 숨거나 웅크리지 않았다.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YGX로 소속사를 옮기고 도약을 꿈꿨다.
6일 마포구 더블랙레이블에서 만난 안다는 더블랙레이블 소속 프로듀서 겸 DJ 알티(본명 김중구·29)와 싱글 '뭘 기다리고 있어'(What you waiting for)를 자랑스레 공개했다.
안다는 2012년 싱글 '말고'로 데뷔해 'S대는 갔을 텐데', '터치'(TOUCH), '택시' 등으로 활동했다. 개성 있는 외모와 독특한 음색에도 큰 주목을 받진 못했는데, 2017년 뜬금없이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제의 조카인 자예드 만수르와 결혼할 사이라는 루머가 온라인에 퍼졌다.
"그분을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데 그런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정말 모르는 일이에요. 이제 그런 이야기가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는 게 진짜 바람이에요."
안다는 가수 활동 재개를 꿈꾸던 중 YG 양현석 대표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이후 빅뱅 승리 솔로곡 '셋 셀 테니'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영광스러웠어요. 어려서부터 가고 싶던 회사여서 믿기지 않았죠. 양현석 대표님이 제 '터치' 뮤직비디오를 인상 깊게 보신 것 같아요. 한국에 없는 캐릭터라고 하셨어요."
그는 "예전엔 활동이 잘 안 풀리면서 '음악 그만해야겠다' 싶은 적도 있었다. 좌절도 했다"며 "하지만 포기할까 해도 포기가 안 되더라. 음악이 운명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제가 배움에 욕심이 많다. YGX에서 노래, 춤, 작사·작곡, 영어 등을 체계적으로 배워 멋진 무대를 하고 싶다. 미국이나 중화권 진출도 목표로 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안다와 함께 작업한 알티는 빅뱅 '에라 모르겠다'와 블랙핑크 '불장난', '뚜두뚜두' 작곡에 참여한 실력파다.
데이비드 게타, 캘빈 해리스 등 해외 프로듀서들이 DJ로서도 활약하는 사례를 보며 자신도 DJ 정체성을 살려보고자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뭘 기다리고 있어'는 즐거운 반전으로 가득 찬 노래다. 호감을 가진 남자가 답답하게 굴자 '적극적으로 다가와 달라'고 요구하는 가사가 재미있다. 안다는 "영화 '원초적 본능'에서 영감을 얻어 노래할 때 본능적인 걸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알티는 "음악을 하면서 안다 같은 표정의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노래에 빨려 들어가는, 처음 보는 종류의 사람"이라며 "우리가 만든 노래를 많은 분이 들어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알티와 안다의 '뭘 기다리고 있어'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안다는 5∼6월께 솔로 앨범도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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