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아시아 최고로 평가받아"
서울패션위크 4년째 이끌어…"해외바이어 계약 성사율 향상"
"계약문화 숙성돼야…어렵게 쇼 유지하는 젊은 디자이너들 지원하고파"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서울패션위크는 이제 아시아 최고 패션위크로 올라섰다는 게 외국 인사들의 평가입니다. 일본은 패션위크가 유명무실해진 부분이 있고, 중국 등도 행사의 전체 완성도나 디자이너 실력 등을 고려하면 우리보다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패션위크를 2015년부터 이끈 정구호(57) 총감독 설명이다.
서울패션위크는 매년 3월과 10월 두 차례 열리는 국내 최대 패션·뷰티 행사다.
국내 주요 브랜드의 올 가을·겨울 흐름을 보여줄 '2019 F/W 서울패션위크'는 19∼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33개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 브랜드 패션쇼와 해외 교류 프로그램인 영국 코트와일러 패션쇼 등 총 37차례 서울 컬렉션이 진행된다.
알림1관과 국제회의장을 무대로 진행되는 '제너레이션넥스트_서울'(GN_S)은 95개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하는 국제 수주박람회다.
5일 전화로 만난 정 감독은 "GN_S가 해외바이어 대상인만큼 국내에 노출은 덜 됐지만, 매년 호응도도 높아지고 계약 성사율도 향상되고 있다"라고 홍보했다.
그는 "훌륭한 디자이너를 배출하려면 펀딩이 중요하다"라면서 "서구와 마찬가지로 숙성된 계약문화가 우리나라에도 자리 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려면 체계적인 유통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물론 시스템을 곧바로 갖춘다는 것이 쉽지는 않죠. 큰 시장을 겨냥한 창의적인 사업 계획을 구상하는 것부터 먼저 현장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올해는 차세대 디자이너로 선정된 21개 브랜드 패션쇼뿐 아니라 서울 소재 패션학과 학생 31명이 참여하는 대학생 패션쇼도 시범적으로 연다. 가능성 있는 디자이너를 일찌감치 발굴·지원하기 위한 안이다.
정 감독은 "젊은 디자이너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쇼를 유지하고 있다"라면서 "다양한 젊은 작가들의 창의적인 작업을 많이 키워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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