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나주 도민과의 대화서 '진땀'
혁신도시 주민들 '열병합 발전소 정주여건' 질의 쏟아내
(나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가 5일 나주시청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나주 혁신도시 일부 주민들로부터 SRF 열병합 발전소 해결방안과 정주 여건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집중 질의를 받으며 곤욕을 치렀다.
김 지사는 이날 '도민과의 대화'에서 "나주시는 전남 중·서남권의 거점도이자 경제·교육·교통 요충지로 그 어느 곳보다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소비자와 생산자가 상생하는 근교농업의 중심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한전공대 나주 유치는 전남도와 '원팀'으로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라며 "한전공대를 세계적인 에너지 특화 공과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해 설립지원단을 꾸리는 등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에너지 관련 사업들의 경우 '대한민국 에너지수도 도약, 글로벌 에너지산업 선도도시 육성'을 위해 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나주시는 이날 생태탐방로 조성사업비 5억원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요청한 예산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마스크를 쓰고 참석한 나주 혁신도시 주민들의 질의와 민원이 쏟아져 나왔다.
질의는 혁신도시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열병합 발전소 가동 논란과 여전히 부족한 혁신도시 정주 여건 기반시설 등에 집중됐다.
답변에 나선 김 지사는 "민관거버넌스가 잘 가동돼 합의점을 찾기를 누구보다 원하고 있다"며 "도지사의 권한으로 일방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만큼, 도에서 조정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혁신도시 주민들은 이날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항의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나주시청 공무원들의 설득으로 집회를 철회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 후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을 방문, 현황을 청취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장성군청에서 도민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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