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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보트에 쫓겨 푸드덕…'낙동강 큰고니'는 여전히 고달프다
지난 1월에 이어 또 포착…레저 보트 돌진하자 급히 날아올라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철새도래지로 문화재 보호구역인 부산 낙동강 하구에서 천연기념물 큰고니 떼가 레저용 보트에 쫓겨 다니는 장면이 또다시 포착됐다.
4일 환경단체인 사단법인 습지와새들의친구에 따르면 지난 3일 부산 엄궁대교 건설 예정지에서 해당 단체 소속 조류조사팀이 낙동강 하구 대저 둔치 동편 수면에서 큰고니 무리를 관찰하고 있을 때 이런 일이 벌어졌다.
인근 삼락생태공원 보트 계류장에서 출발한 레저용 수상 보트 한 대가 수면에서 쉬고 있는 큰고니떼를 향해 돌진했다.
대부분의 큰고니떼는 급하게 날아올라 남쪽으로 피신했고, 수상 보트는 하굿둑 쪽으로 계속 달려갔다고 환경단체는 전했다.
큰고니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01-2호이다.
낙동강 하구에서 레저용 보트에 쫓겨 다니는 장면이 공개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월 6일에도 레저용 수상 보트가 고니 떼를 향해 돌진하는 일이 발생했다.
습지와새들의친구 관계자는 "지난 1월 보도를 통해 이 문제가 알려졌지만 행정 기관은 보호종 보호를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말로만 자연보전을 외치는 행정 기관의 태도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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