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추기경 사순 메시지 "지난날 잘못 겸손하게 반성해야"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4일 발표한 사순 메시지에서 "진정한 회개를 통해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하느님의 말씀에 비추어 지난날의 잘못된 점을 겸손하게 반성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겠다는 다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순 시기에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며 마음을 모아 간절히 기도를 바치자고 당부했다.
염 추기경은 "한반도 그리고 전쟁과 폭력이 존재하는 모든 곳에서 하느님의 참 평화가 이뤄지기를 기원한다"면서 "어떤 상황에도 우리의 어렵고 힘든 상황을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사랑"이라고 말했다.
사순 시기는 부활절 전 40일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참회와 희생, 회개와 기도를 실천하는 기간이다.
올해 부활절은 4월 21일이며,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인 3월 6일 시작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사순 메시지에서 "아직 온전한 자주와 해방을 이루지 못한 우리의 일상에, 생명이 경시되는 사회 전반의 구조에, 분단으로 고통받는 한반도에 그리스도의 부활과 희망을 나누고 선언하는 사순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NCCK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비무장지대(DMZ), 영동 노근리 학살지, 광주 민주화항쟁 현장 등 아픈 역사의 현장을 순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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