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숨긴 대학생 생활관 입소" SNS글 논란…대학, 수사의뢰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의 한 대학교 인터넷 커뮤니티에 에이즈(AIDS·후천면역결핍 증후군)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글이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이 대학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4시 30분께 인터넷 커뮤니티에 '에이즈에 걸렸는데 기숙사 입소가 가능한가'를 묻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이 내용에 비판적인 댓글이 달리자 작성자는 당일 '장난이었다'는 식으로 다시 댓글을 단 뒤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 내용은 '에이즈 보균자가 병의 유무를 알리지 않고 생활관에 입사한다'는 취지로 또 다른 이 대학 인터넷 커뮤니티에 옮겨졌다.
이로 인해 해당 학교 학생들 사이에선 삽시간에 확인되지 않은 에이즈 괴담이 퍼졌다.
부랴부랴 사실 확인에 나선 학교 측은 일부 학생이 장난으로 이 글을 올린 것으로 현재까지는 추정하고 있다.
대학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글 탓에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피해가 심각하다고 판단, 현재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에이즈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 이후 면역 기능이 떨어졌을 때 발병한다.
일반적으로 수혈이나 성접촉 등을 통해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에이즈는 치료를 받으면 만성질환처럼 평생 관리가 가능한 질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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