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창설 50주년 기념식…"반세기 전 40명으로 출발"
조명균 "100주년 행사 열리는 일 없어야" 농담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통일부가 4일 50주년 기념행사를 열어 창설 반세기를 자축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 3층 국제회의장에서 조명균 장관과 천해성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원래 50주년 기념일은 지난 1일이었지만 이날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일과 겹치자 사흘 미뤄 개최한 것이다.
행사는 기념사와 축사 등 격식에 구애 없이 홍보 영상물 상영, 축하공연,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 등 비교적 자유로운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 장관도 이날 행사 중간에 무대에 올라 "통일부가 오래됐다는 건 그만큼 통일이 늦어졌다는 뜻"이라며 "오늘 오신 분들이 100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일은 없어야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행사에서는 특히 지난해 9월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해 백두산 천지에서 남북 정상을 앞에 두고 '진도아리랑'을 불렀던 가수 알리가 초대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을 열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통일부는 1969년 3월 1일 국토통일원으로 출발했다. 1990년 통일원으로 이름이 바뀐 뒤 1998년 현재의 명칭으로 굳어졌다. 2017년 7월 취임한 조 장관은 제39대 장관이다.
이덕행 통일부 기획조정실 실장은 이날 연혁보고에서 "1969년 40명으로 출발한 통일부는 현재 본부와 8개의 소속 기관으로 구성된 총 600여명의 조직으로 성장했다"며 "올해 통일부는 한반도 평화번영, 그리고 통일의 길을 열어가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민과 함께, 남북이 함께 신한반도 체제, 새로운 평화 협력의 질서를 만들어내야 하는 맡은바 시대적 소명,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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