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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좌파독재 저지" 언급까지…대여 강경투쟁 예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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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좌파독재 저지" 언급까지…대여 강경투쟁 예고(종합)
당 개혁안과 대여투쟁 기조 밝히며 여당 적극 견제 시사
나경원, 등원 결정하며 강력한 원내투쟁 전략으로 선회
손혜원·김경수에 하노이 결렬로 공세소재 많다고 판단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이슬기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4일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하고 당 개혁 방안을 내놓는 동시에 대여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또 나경원 원내대표는 하노이 담판 결렬과 사상 최악의 실업률 등 산적한 현안을 놓고 3월 임시국회를 열어 등원하기로 결정했다. 역시나 강력한 '원내 투쟁'을 벼르는 모양새다.
이로써 지난달 27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뽑고 전열 정비를 마치자마자 당의 투톱이 쌍끌이로 나서 정부·여당을 향한 총공세에 들어간 형국이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으로 우리가 주력할 가장 중요한 일은 경제를 살리는 일과, 민생을 일으키는 일, 안보를 지키는 일"이라고 향후 당 운영 방향을 밝혔다.
당의 개혁 비전이자 대여투쟁 목표 성격으로 ▲ 싸워서 이기는 정당 ▲ 대안을 가지고 일하는 정당 ▲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 등을 내세웠다.
특히 황 대표는 '좌파독재 저지 투쟁', '문재인정권 경제실정백서위원회 출범',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개혁' 등 세부 방법론도 제시했다.
아울러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대북정책을 '좌파 포퓰리즘 정책', '가짜 평화정책'으로 규정하고 2020년 총선 승리를 위한 당 혁신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반도 운명을 가늠할 수 없는 국가안보 상황과 일자리 재앙, 양극화 대참사 등 국정 난맥상을 수수방관 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의 국회 정상화 요구조건인 '손혜원 국정조사' 카드를 절대로 받을 수 없다고 맞서자, 조건 없이 등원해 '백기 투항'하는 모양새를 감수하고서라도 국회를 여는 것이 야당의 실리에 부합한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지금 여당이 야당의 요구조건을 받아들여 국회를 열어주도록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여당이 손혜원 국조를 받을 수 없다면, 이를 포기하고 국회에서 싸우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이 받기 힘든 요구를 내걸고 이를 관철하는 데 집착하기보다 임시국회를 열어 상임위원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현안 관련 총공세를 펼치겠다는 것이다.
한국당이 이렇게 판단한 데에는 민생·개혁입법과 하노이 회담 결렬 등 외교안보 현안이 밀린 상황에서 식물국회를 지속하면 '발목 잡는 제1야당'이라는 비판 여론이 높아지리라는 우려도 깔렸다.
한편으로는 또한, 대여 공세의 수위를 바짝 높임으로써 4·3 재보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전략적 계산도 엿보인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오전 '제2차 미북정상회담 어떻게 하나' 토론회에서도 "정부는 미북 간 조율 과정에서 북한의 대변인 역할만 한 것 아닌가 의문이 든다"며 "책임 있는 외교안보 라인을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법조인 출신 의원들이 대거 참여한 당 차원의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 정부·여당의 사법개혁에 대항하는 창과 방패 역할을 맡겼다.
검경수사권 조정을 포함한 사법개혁이 정부·여당의 의도대로 흐르는 것을 막고, 대국민 여론전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당 사개특위 위원장은 검사 출신인 권성동 의원이, 고문은 판사 출신인 이주영·주호영 의원, 간사는 윤한홍 의원, 위원은 이장우·주광덕·곽상도·윤상직·이만희·이철규·정종섭·전희경 의원이 맡았다.
당 사개특위 회의는 오는 7일 첫 회의를 연다.
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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