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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탓 달러 강세' 비난 뒤 달러가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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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탓 달러 강세' 비난 뒤 달러가치 하락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강세를 재차 비판하고 나서 달러 가치가 하락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는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세계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최저 111.78엔까지 떨어졌다. 지난 1일 종가보다 0.2% 하락한 것이다.
또한 달러는 1유로당 1.1382달러로 0.3%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미국 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탓에 달러가 강세라고 비난한 이후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해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연준의 금리 인상을 노골적으로 비난했으나, 이번 언급은 연준이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표시하고 긴축 정책의 하나인 보유자산 축소를 조만간 종료한다고 예고한 와중에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스웨덴 SEB 은행의 로베르트 베리크비스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에 익숙해진 시장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도 "연준이 이제 백악관 말을 너무 많이 듣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고 이것은 달러에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무역 영향을 많이 받는 통화들이 미국·중국 무역 합의가 임박했다는 언론 보도에 힘입어 달러 대비 강세다.
호주 달러는 이날 오전 1호주달러당 0.7117달러로 0.5%까지 올랐으며 뉴질랜드 달러는 뉴질랜드달러당 0.6832달러로 0.4%까지 상승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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