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PGA 투어 혼다 클래식 공동 7위…첫 톱 10 진입
최종라운드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이경훈(2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680만 달러)에서 PGA 투어 첫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이경훈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천125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를 엮어 1오버파 71타를 적어냈다.
4라운드 합계 5언더파 275타로, 1위인 키스 미첼(미국)에 4타 뒤진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쉽게 첫 우승 기회는 놓쳤지만, PGA 투어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경훈은 최종라운드에서 처음 우승 경쟁을 벌이고 톱 10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이경훈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후 2015년과 2016년 한국오픈을 2연패 하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을 거뒀고 2012년과 2015년 일본 무대에서도 한 차례씩 우승했다.
PGA 투어 입성을 위해 일찌감치 2부 웹닷컴 투어에 뛰어들어 세 번째 시즌이던 지난 시즌 두 차례 준우승하며 정규 투어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 PGA 투어 13번의 대회에서 7번 컷 탈락했지만, 최근 세 차례 대회에선 모두 컷을 통과해 30위권 내 성적으로 마치며 점차 PGA 투어에 적응하고 있다.
이경훈은 까다로운 코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기복 없는 꾸준한 플레이로 4라운드 내내 상위권에 머물렀다.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들어선 이경훈은 4번 홀(파4)에서 완벽한 두 번째 샷 이후 2m가량 퍼트에 성공하며 첫 버디를 기록했다.
7번 홀(파3)에서 파 퍼트가 살짝 약해 다시 타수를 잃었지만 13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이 될 뻔한 두 번째 샷 이후 버디를 추가해 6명의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이어진 14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져 위기를 맞은 이경훈은 벌타를 받고 드롭한 공을 그린에 잘 올려놓아 보기로 막았으나 선두와 격차가 2타로 벌어졌다.
이경훈은 나머지 홀들에서 타수를 더 줄여야 했으나 '베어 트랩'으로 불리는 어려운 15∼17번 홀을 파로 막은 후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한 타를 잃었다.
이경훈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키스 미첼이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 2년 차인 미첼의 첫 우승이다.
브룩스 켑카와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가 1타 차 공동 2위를 차지했고 PGA 투어 최고령 우승에 도전한 56세의 비제이 싱(피지)이 단독 6위로 마쳤다.
나머지 한국 선수 중에는 안병훈(28)이 최종합계 1오버파 공동 36위로 가장 선전했다. 대니 리(뉴질랜드)도 공동 36위다.
강성훈(32)과 임성재(21)는 2오버파 공동 51위를 차지했고, 존 허(미국)는 3오버파 공동 5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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