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비난 고조…시교육청 "현장 점검해 불법 행위 포착되면 엄정 대응"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개학연기 선언에 따라 광주 상당수 사립유치원이 4일 정식 개학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교육청은 현장 전수조사를 벌여 개학연기에 동참한 유치원들에 강력한 제재를 하기로 했다.
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 광주 159개 사립유치원 가운데 개학을 연기하기로 한 유치원은 1곳, 현황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유치원은 47곳이다.
111곳은 정상 운영할 것으로 시교육청은 파악했다.
현재 10곳 중 3곳 가까이(29.6%)는 개학을 연기했거나 여지를 둔 셈이다.
시교육청은 전체 유치원을 상대로 반복 확인하고 개학연기 사례가 발생하면 광주 620개 어린이집과 연결해 긴급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인근 공립유치원, 유아교육 진흥원, 정상 운영하는 사립유치원에서도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4일 오전 7시30분부터 교육청 직원, 지자체 직원, 경찰 인력 등을 3인 1조로 전체 사립유치원에 배치해 현장 전수조사를 벌인다.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에는 시정명령을 내리고 5일 개학연기가 최종 확인되면 형사 고발, 감사 등을 하기로 했다.
장휘국 교육감은 "사립유치원들의 불법 개원 연기 행위가 종료될 때까지 유치원생, 학부모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불법 휴업에는 관계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내일 자녀를 유치원에 보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시교육청은 통상 태풍, 지진, 구제역, 미세먼지 발생 등을 알려온 안전 안내 문자 발송 시스템을 통해 시민들에게 돌봄 신청 전화번호를 안내하기도 했다.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유아의 학습권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볼모로 하는 초유의 사태"라며 "개학연기 유치원들은 조속히 유아교육 정상화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광주 교사노조는 성명을 내고 "개학·입학 연기를 수단으로 사실상 파업을 하는 것은 동심을 파괴하는, 한심한 작태"라며 즉시 조사권을 발동하라고 광주시의회에 요구했다.
광주 교육희망네트워크도 성명을 통해 "설레는 마음으로 개학을 준비하는 시점에 사익 추구를 위해 공적 책임을 망각한 일부 사립유치원들의 개학연기 결정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긴급 돌봄 지원이 필요한 부모는 시교육청(☎ 062-380-4283∼7)에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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