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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원 쿠르드군, 시리아 IS 최후 거점 공격 개시"(종합)
'시리아민주군' 바구즈 공격 밝혀…점령하면 美 대테러전 마무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1일(현지시간) 시리아 동부 데이르 에조르 주(州) 바구즈에서 이슬람국가(IS) 마지막 잔당을 소탕하는 작전을 개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SDF 공보책임자 무스타파 발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군대가 바구즈를 완전히 해방하기 위한 군사작전과 테러분자에 맞서 전투를 시작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우리 군대가 바구즈에서 민간인을 모두 대피시키고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칭)에 의해 납치됐던 우리 전사들을 석방하면서 바구즈에는 테러분자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2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SDF 군이 2개 전선에서 전진하고 있다"면서 "유프라테스강 동안 지역에서 저격수와 부비트랩으로 저항하는 다에시와 교전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시리아 내 IS 격퇴전을 주도해온 SDF는 지난달 중순부터 데이르 에조르 주의 IS 최후 거점 바구즈를 포위하고 민간인을 대피하도록 했다.
1일까지 민간인 1만여 명이 바구즈 지역을 벗어났고 IS는 포로로 붙잡았던 SDF 대원을 석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SDF가 IS의 마지막 근거지를 장악한다면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은 이라크·시리아에서 IS 격퇴전을 시작한 지 4년 반 만에 군사작전을 사실상 마무리하게 된다.
AP통신은 국제동맹군 헬기 2대가 2일 정오께 교전 지역 상공을 선회하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곧이어 동맹군의 공습으로 추정되는 큰 폭발음이 멀리서 들렸고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전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0명이 바구즈 전투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유프라테스강 서안으로 넘어가려던 IS 조직원이 시리아 정부군과 동맹군과 충돌하면서 7명이 숨졌다고 소개했다.
다른 SDF 대변인 아드난 아프린은 AFP통신에 "이번 전투의 시한은 없다. 2주가 걸릴지 3주가 걸릴지, 일주일이 걸릴지 모른다"면서 "지금까지 투항하지 않은 자는 그곳에서 최후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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