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작년 12월 이후 시리아 동부서 피란민 84명 숨져"
3분의 2가 5세 이하 어린이…난민 캠프에 4만5천명 머물러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1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최후 거점인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州) 일대에서 작년 12월 이후 최소 84명의 피란민이 숨졌다고 밝혔다.
옌스 라에르케 OHCA 대변인은 "데이르에즈조르주의 IS 거점인 바구즈에서 민간인 수천 명이 난민캠프로 가기 위해 힘든 여정을 무릅쓰고 있다"며 피란민 중 일부가 난민 캠프로 가다가 숨졌다고 말했다.
OCHA에 따르면 숨진 피란민의 3분의 2는 어린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IS 점령지를 벗어나 시리아 북부 알홀 난민 캠프로 가려다가 굶주림과 질병, 교전으로 목숨을 잃었다.
라에르케 대변인은 알홀 캠프에 현재 4만5천명의 피란민이 머물고 있으며 이 가운데 1만3천명은 데이르에즈조르주를 벗어난 주민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피란민이 몹시 굶주리고 병든 상태로 캠프에 도착했다. 열 명 중 9명은 여성, 어린이다"라며 "캠프로 오는 길에 숨진 것으로 확인된 84명 중 3분의 2는 5세 이하의 어린이들이었다"고 말했다.
OCHA는 피란민 중 어린이 175명은 극심한 영양실조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 IS 격퇴전이 벌어지고 있는 데이르에즈조르주에서는 지난달 25일 하루 전격적으로 2천500여명의 피란민이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 측이 준비한 트럭을 타고 빠져나왔다.
IS 격퇴전을 주도하는 SDF는 이 지역에서 며칠 내에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며 막바지 민간인 이송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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