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민주광장서 '제100주년 3·1절 기념식'
이용섭 시장 "독립 의병기념관 건립해 숭고한 정신 선양"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광주와 전남지역 곳곳에서 태극기가 물결을 이뤘다.
광주시는 1일 오전 11시 5·18민주광장에서 이용섭 시장,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유족과 광복회원, 각급 기관과 단체장, 시민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자랑스러운 시민, 정의로운 광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광주시를 상징하는 대표 공간인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됐고 광복회, 시민단체 등과 함께 프로그램을 준비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퍼포먼스, 재현행사, 시민 100인 대합창, 뮤지컬 등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해 호응을 얻었다.
105개 시민단체에서 준비한 3·1운동 재현행사의 경우 사전 신청을 통해 시민 2천여 명이 광주일고∼금남공원 재현행렬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또 가톨릭센터와 전일빌딩에는 일본군을 배치하고 연막탄, 기마병 등과 대치하는 퍼포먼스, 퇴각하는 일본군의 모습, 만세 합창과 행진을 재현하는 등 100년 전 역사를 고스란히 전했다.
이어 오월어머니 합창단, CBS소년소녀합창단, 시니어합창단 등 '시민 100인이 참여하는 대합창'이 아리랑을 함께 불렀다.
이날 고 박수창 씨 등 독립유공자 6명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민족정기 선양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고병돈(74) 씨 등 5명이 나라사랑 유공자로 광주시장 표창을 받았다.
전남 여수에서는 윤형숙 선생이 묻혀있는 묘소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이순신광장에서 희생 영령을 달래는 진혼굿 등 시민문화제가 펼쳐졌다.
목포에서도 유관순과 김구 선생의 모습으로 분장한 배우들이 전남도청 앞 광장과 남악 시내 등에서 시민과 함께 독립 만세 운동을 재현했다.
이 밖에도 순천, 곡성, 해남, 장성, 화순 등지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광주시는 조속히 친일잔재를 청산해 의향 광주의 위상을 바로 세우겠다"며 "광주에 독립 의병기념관을 건립해 선영들의 숭고한 정신을 선양하는 데 더욱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3·1운동의 뿌리 위에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굳건히 세워졌고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고 있다"며 "100년 전 비폭력 독립 만세운동 정신이 오늘날 한반도 평화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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