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남구청-캠코, 청사 리모델링 비용 갈등…감사결과 주목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 남구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300억원대 청사 리모델링 비용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이면서 감사원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남구에 따르면 남구는 2011년 5월 지금 청사인 옛 화니백화점 건물을 105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캠코는 300억원을 들여 청사 전체를 리모델링해주고 지하 1층~지상 4층의 임대권을 얻었다.
향후 22년간 임대사업 수익으로 투자금을 환수하겠다는 취지였다.
이에 따라 지상 9층 규모의 남구청사 지하 1층∼지상 3층에는 유통업체 '메가 아웃렛'이, 지상 4층에는 가구백화점이 입점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상점이 활성화되지 않으면서 캠코는 투자금 환수가 어렵다고 판단, 지난해 6월 리모델링 비용을 돌려달라는 공문을 남구청에 보냈다.
캠코가 주장하는 투자 손실액은 282억원이다.
남구는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과 당시 계약 조건에 따라 임대사업에 따른 모든 권한과 책임이 캠코에 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남구 관계자는 "남구는 캠코 측에 22년간 위탁 운영권을 줬고, 그때까지 투자금 회수가 안 되면 5년은 더 연장해주기로 계약을 했다"며 "원칙대로 임대사업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임대가 잘 돼 수익이 나면 그 수익은 캠코에서 가져가게 된다"며 "반대로 임대가 안 됐을 땐 그 책임도 캠코가 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반면 캠코 관계자는 "감사원에서 감사를 하고 있는 만큼 감사 결과가 나오면 남구청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익감사를 진행한 감사원은 최근까지 관련자 조사를 마치고 이르면 내달께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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