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유치원 개학 연기 선언에 광주·전남 교육청 비상
"전면적 개학 연기는 없을 것" 전망 속 대책 고심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개학 연기 선언에 광주·전남 교육 당국이 긴급히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전면적인 개학 연기는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만일에 생길 수 있는 대규모 돌봄 공백을 우려해 고심하는 모습이다.
28일 광주와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각 교육청은 지역 유치원을 상대로 3월 4일 개학 여부 등 현황 조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 159개, 전남 104개 사립유치원에 한유총의 개학 연기 결정에 동참할지 묻고 있다.
한유총에 가입한 유치원이 몇곳인지 정확한 집계는 없으나 전체 유치원의 70∼80%, 또는 그 이상이 가입된 것으로 교육 당국은 보고 있다.
정부가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힌 집단행동에 참여하기를 주저하는 유치원들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유총 광주지회 관계자는 "지회에서도 개학 연기에 동참할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단 개학을 연기한다 해도 돌봄이 필요한 원아들은 등원시켜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각 교육청은 만일의 공백 사태에 대비해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
다음 달 1일 교육부와 교육청 간의 긴급회의 등을 통해 대응방침이 결정되면 이를 토대로 지역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당장은 유치원들을 상대로 개학을 연기하지 않도록 독려하면서 교육부의 방침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지자체 돌봄 서비스와의 연계 등 지역적인 차원의 대책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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