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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담판 결렬] 트럼프·김정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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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담판 결렬] 트럼프·김정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종합)
트럼프 "차기 정상회담 빨리 열릴 수도, 오래 걸릴 수도"…가능성 열어둬
트럼프 재선·북핵 회의론 부각으로 쉽지 않을 가능성…北측 입장도 관심
한국 중재자 역할 중요할듯…靑 "대화 모멘텀 유지에 모든 노력 다할 것"



(하노이=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2차 정상회담(27∼28일)에서 아무런 합의도 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면서 차기 정상회담이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결렬에도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회담 종료 뒤 가진 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생산적인 시간을 같이 보냈다"면서 "김 위원장, 북한과 계속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회견에서 북한과의 핵 담판이 결렬됐지만, 앞으로 몇 주 이내에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협상 포기'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3차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회담이 언제쯤 열리겠느냐는 질문에 "빨리 열릴 수도 있고, 오랫동안 안 열릴수도 있다"고 답했다.
평소 북한과의 협상에 있어 낙관론을 펴오던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고려하면 상당히 유보적인 태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태도는 제재 해제를 둘러싼 북한과의 이견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설명대로라면 이번 회담은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에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한 데 대해 미국은 영변 핵시설 폐기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비핵화 조치를 북한에 요구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오랜 실무협상을 거쳐 1박 2일 간의 정상회담을 통해서도 좁히지 못한 간극이기 때문에 정상급은 물론 고위급이나 실무진 간에서도 어느 정도 냉각기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연말이면 사실상 차기 대선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수도 있다.
또한 이번 회담이 결렬되면서 미국 조야의 북핵폐기 회의론이 거세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도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 정상의 현재 입장에 대해서는 충분한 의견교환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북미 양측의 전략 변화에 따라 후속 협상이 빠른 시일내 열릴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럴 경우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협의 채널이나, 이번 정상회담 이전 '의제' 관련 실무협상에 나섰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간의 협의 채널이 가동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이번 회담에 대한 북한 측의 평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직 합의문 도출 실패에 대한 북한의 공식적·구체적 입장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발표되는 '어조'에 따라 북미가 후속 협상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아니면 한동안 교착 상태가 지속되면 분위기가 경색될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중재 노력이 더욱 중요시될 전망이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구원투수'로 나섰던 것처럼, 이번 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북미대화를 우리가 지원하는 차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동이 조만간 모색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회담 결렬 뒤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룬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과 북한은 앞으로도 여러 차원에서 활발한 대화가 지속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미국과 북한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면서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나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apy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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