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 신품종 개발 속도…2027년까지 11개 개발
교배 육종 로드맵 완성, 품종 개발 기간 단축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감귤 교배육종 로드맵에 따라 2027년까지 11개 감귤 신품종을 개발, 보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품종 개발에는 일반적으로 15년이 걸리지만, 농업기술원은 감귤 교배육종을 시작한 지 8년 만인 지난해 만감류 신품종 '가을향'을 개발하는 등 감귤 육종 로드맵을 완성했다.
로드맵은 1∼3년차 교배를 통한 종자 확보, 4∼7년차 우수계통 선발 생산력 검정, 8∼12년차 품종보호출원 및 등록, 13년차 화분묘(3년생) 농가 보급 등 4단계로 구분된다.
농업기술원은 다양한 용도의 감귤 품종 개발을 위해 기능성이 높은 적육만감류, 씨 없는 유자, 껍질까지 먹을 수 있는 감귤 품종을 육성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온주밀감 2품종, 성숙기 다양 만감류 4품종, 기능성 만감류 4품종, 속간잡종 1품종 등 총 11품종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온주밀감 위주의 감귤산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지 재배가 가능한 만감류 육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교배를 통해 종자 4만2천개를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2천300개를 조사해 우수 개체 21계통을 1차 선발했다.
1차 선발한 계통은 탱자에 접목해 나무 생육상황, 과실 품질, 종자 발생 여부, 열과와 낙과 발생 등을 조사해 우수한 계통을 품종보호 출원할 계획이다.
ato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