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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탈주' 마지막 생존자 처칠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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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탈주' 마지막 생존자 처칠 타계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지난 1963년 스티브 맥퀸이 주연했던 영화 '대탈주'(The Great Escape)의 소재가 된 독일 포로수용소 탈출작전의 마지막 생존자인 딕 처칠이 지난 12일 99세로 타계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 보도했다.
당시 탈출에 가담했던 마지막 2명의 생존자 가운데 한사람인 폴 로일이 지난 2015년 101세로 사망하면서 마지막 생존자로 남았던 처칠이 최근 사망한 것으로 그의 아들 로저가 이메일로 확인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2차 대전 당시 영국 공군의 편대장이었던 처칠은 1940년 네덜란드 상공에서 독일군에 의해 격추된 후 포로로 잡혔으며 1942년 베를린 남동쪽 약 160km 떨어진 독일 공군이 관리하는 포로수용소(Stalag III)로 이송됐다.



이어 수백명의 수용소 포로들이 탈출용 땅굴(터널)을 파기 시작했으며 처칠은 나중 BBC와의 인터뷰에서 "가만히 앉아서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이 나았을 수 있지만 당시에는 뭔가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다"고 술회했다.
당시 연합군 포로들은 톰과 딕, 해리라는 이름의 3개 터널을 팠으며 이 가운데 톰은 1943년 독일군에 발각되고 딕은 이용 불능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1944년 3월의 어느 추운 밤 76명의 포로는 해리를 통해 통해 탈출을 감행한다.
영화에서 나타난 것처럼 터널은 당초 목표했던 인근 숲에 못 미치는 곳에서 끝이나는 바람에 터널을 빠져 나온 포로들은 황급히 숲으로 몸을 숨겨야 했다.
처칠은 탈출 후 루마니아 벌목공으로 위장하기 위해 수용소에서 미리 루마니아어를 배우기도 했으나 탈출 후 숲에 숨어있다 이틀 만에 독일군에 적발됐다.
결국 76명의 탈출자 가운데 단 3명만이 탈출에 성공했으며 대부분은 수일 만에 다시 독일군에 붙잡혔다. 그리고 이 가운데 50명은 처형됐다.
자신이 처형을 면한 이유에 대해 그는 나중 아마 독일군이 자신을 당시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의 인척으로 간주해 협상용으로 이용하려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수용소 탈출에 가담했던 호주군 출신 포로였던 폴 브릭힐이 1950년 탈출작전을 소재로 한 '대탈주'라는 책을 펴냈으며 이것이 동명 영화의 소재가 됐다.
맥퀸과 찰스 브론슨, 리처드 아텐보러, 제임스 가너 등 미국과 영국의 유명스타들이 출연한 이 영화는 맥퀸이 오토바이를 몰고 국경 철망을 돌파하려는 명장면 등이 회자하고 있다.
yj378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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