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 사과한 대구시장 찾는 광주시장 달빛동맹 '과시'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광주 대표단 70여명 방문 우의 다져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4·19 도화선이 됐던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이용섭 광주시장 등 광주지역 각계 인사 7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의 5·18 망언과 관련해 최근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내기도 해 이번 만남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오는 28일 열리는 올해 2·28기념식에는 이들 외에도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안부장관 등 1천2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식전공연에 이어 2·28기념탑 참배, 기념식, 기념공연, 2·28찬가 제창, 2·28민주운동 재현행사 출정식 순으로 이어진다.
이용섭 시장 등 광주지역 인사들은 행사를 마친 뒤 이낙연 총리, 2·28기념사업회장 등과 오찬을 함께 한 뒤 광주로 돌아갈 예정이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2013년부터 두 도시 시장이 대구 2·28민주운동과 광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함께 참석하고 있다.
2015년에는 대구·광주 달빛동맹 민관협력 추진 조례를 만들어 양측 시민 등이 정기적으로 교류하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
특히 최근 광주에서 228번 시내버스 노선 운영 방안이 논의되면서 두 도시 간 유대가 어느 때보다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2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대구시와 달빛동맹을 더욱 공고히 해달라"며 "대구 2·28 민주운동을 기념해 228번 시내버스 노선 운영을 검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대구에서도 2·28기념공원 앞을 지나는 518번 시내버스를 운행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건설 등 두 도시가 명실상부한 동맹 도시가 되기 위한 노력을 어느 때보다 많이 하고 있다"며 "올해 대구 2·28기념식은 두 도시 간 유대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기념비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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