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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현일 구청장 "영등포역 달라질 것…4월부터 노점상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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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현일 구청장 "영등포역 달라질 것…4월부터 노점상 정비"
6월까지 거리가게 조성…점포 절반 이하로 줄이고 보도 확대
영등포 고가 철거·대선제분 재생…"여의도, 큰 틀에서 개발로 가야"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불법 노점상들로 몸살을 앓던 서울 영등포역 일대가 새롭게 탈바꿈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최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4월부터 노점상을 정리하고 거리가게를 만들 것"이라며 "6월에는 새로운 영등포역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등포구는 지난해 영등포역 삼거리에서 영등포시장 사거리까지 약 390m 영중로 양측 구간을 거리가게 허가제 시범사업 대상지로 정하고, 일대 노점상 70여곳을 규격화된 거리가게로 정비하기로 했다.
이 일대는 불법 노점상의 영업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던 지역이었다.
불법 노점상들이 인도를 차지하면서 행인들은 비좁은 길을 지나야 했고, 버스 정류장과 지하상가 출입구 주변도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거리가게가 들어서면 이런 혼란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우선 점포 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거리가게는 총 29곳이 들어선다. 점포당 최대 점용면적은 가로 3m, 세로 2.5m로 기존 점포보다 작다. 자연히 인도가 늘면서 행인들의 불편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초선이자 서울 최연소 구청장인 채 구청장은 작년 7월 취임 후부터 '영등포 정체성 찾기'에 주력해왔다. 한때 산업과 문화의 중심지였던 영등포의 모습을 되살려 재도약하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영등포역은 '영등포다움'의 출발점이다.
채 구청장은 "영등포역은 영등포의 시작"이라며 "사람들은 영등포 하면 영등포역을 떠올린다. 영등포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드는 데 영등포역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역점 사업으로는 영등포로터리 고가 철거와 대선제분 재생이 있다.
1976년 준공된 영등포 고가 차도는 교통사고가 잦고,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채 구청장은 "내년 말이나 2021년 상반기에 가시적인 정비가 이뤄질 것"이라며 "철거로 생긴 공간에는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보행자 중심의 평면교차로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영등포역 인근 대선제분 밀가루공장 부지에는 전시·공연장, 식당, 카페 등이 들어선다. 오는 9월 1차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채 구청장은 지역 현안인 여의도 재개발에 대해서는 "40년 넘은 노후 아파트들이 밀집한 만큼 큰 틀에서 개발로 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그는 "여의도에는 변화와 도약의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국회의사당 전면도 최고고도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시 황푸구와 우호협력의향서를 체결한 이유 중 하나도 여의도 국제금융특구와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서였다. 황푸구는 상하이의 중심지로 금융거래소, 메디컬단지 등을 갖췄다.
채 구청장은 "황푸구 관계자들이 9월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황푸구를 벤치마킹해 여의도가 금융특구로 제대로 기능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창업 활성화는 그의 또 다른 관심사다.
영등포구는 올해 청년 정책에 작년보다 3배 늘어난 8억원을 투입한다. 7월에는 당산2동주민센터에 청년 공유공간인 '무중력 지대'를 만들고, 2020년까지 타임스퀘어 뒤쪽에 업무시설을 갖춘 '청년희망복합타운'을 조성한다.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지만 채 구청장은 '현금 복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재원이 문제"라며 "재원 선택과 집중은 각 구가 판단할 문제인데 구마다 상황이 달라 정부가 교통정리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채 구청장은 작년 7월 취임 후 '광화문 1번가'를 본뜬 '영등포 1번가'를 만들어 청소·주차 등 현안에 대한 구민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그는 매주 목요일 아침이면 1시간씩 직원들과 골목길을 직접 청소한다. 이달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 동주민센터에서 '현장 구청장실'(가칭)을 운영하며 직접 민원을 청취한다.
채 구청장은 "2019년은 '탁트인 영등포'를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해"라며 "올해 구민들께 깨끗하고 걷기 좋은 골목길을 꼭 만들어주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okk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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